[탑뇽] 너말고 니오빠 [04] w.오늘의차 집으로 들어와 자신의 방에 들어 온 지용은 가디건이 담긴 쇼핑백을 한 쪽에 놔두고선 침대에 엎어졌다. 저절로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바쁜 엄마의 부재로 인해 늘 빈집이나 다름없는 지용의 집은 고요했다. 눈을 감고 가만히 있으니 자기도 모르게 조금 전 승현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다 빠르게 달리는 차 때문에 빗...
[탑뇽] 너말고 니오빠 [03] w.오늘의차 “켁켁…! 아, 미친 새끼…!” 아이들이 나간 듯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승현은 그제 서야 윤호의 목을 감고 있던 팔을 풀어주었다. 동시에 목을 감싸고 괴로운 듯 기침을 해대는 윤호의 입에선 연신 욕지거리가 흘러나왔다. 쌤통이다 싶은 마음속 아주 깊은 곳에 개미허리만큼 미안한 마음이 들랑 말랑 했다. 사실...
[탑뇽] 너말고 니오빠 [02] w.오늘의차 “여-, 예비군!! 머리 좀 자랐다!” 금요일 저녁. 친구들이 있다는 고기 집으로 들어가니 먼저 와 있던 두 놈이 승현을 반겼다. 다람이와 실랑이를 하느라 좀 늦었더니 자기들끼리 먼저 자리 깔고 식사 중이었던 것이다. 일단 약속이 먼저이므로 다람이를 팽개치고 온 승현은 자리에 앉자마자 소주잔부터 찾았다. “제대하...
[탑뇽] 너말고 니오빠 [01] w.오늘의차 “권지요요오오오옹!!!!” 수업이 마치고 종례도 끝난 뒤 청소를 하기 위해 교실을 쓸고 있었다.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기 무섭게 교실 뒷문이 요란스럽게 열리자 청소 중이던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뒷문으로 쏠렸다. 청소당번이 아니라 일찍 귀가를 서둘렀던 영배가 문을 붙잡고 숨을 헐떡이며 굽힌 허리를 펴지 못...
[탑뇽] 팬픽의 영향력 [10] [完] w.오늘의차 개운한 기분으로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운지 얼마나 되었을까. 영배는 귀를 때리는 외침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방 밖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울음소리는 낯익은 목소리였다. 처절하기까지 했던 그 외침에 생각할 것도 없이 방문을 박차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울음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온다. 영배는 재빠르게...
[탑뇽] 팬픽의 영향력 [09] w.오늘의차 "그러니까 내가 녹음 전 날에는 술 쳐 먹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헤드셋을 귀에서 떼어 놓으며 승리가 눈살을 찌푸렸다. 아오, 귀 아퍼. 부스 밖에서는 날카로워진 신경을 어쩌지 못 해 소리치고도 씩씩 거리는 지용이 보였다. 전 날 또 새벽까지 술을 푸는 바람에 승리의 컨디션이 난조를 보였다. 안 그래도 진...
[탑뇽] 팬픽의 영향력 [07] w.오늘의차 쿵쾅거리는 비트에 몸을 맡기고 익숙하게 몸을 흔들던 혜진은 이내 곧 실증을 느끼곤 사람들 사이를 헤쳐 가며 스테이지를 벗어났다. 제집보다 더 자주 드나드는 클럽인지라 만만치 않은 인파에도 능숙하게 제 갈 길을 찾아 걸음을 뗀다. "누나!" 룸으로 올라가기 위해 난간을 붙들고 계단을 오르려는데, 팔목이 휙 잡혀와 ...
[탑뇽] 팬픽의 영향력 [06] w.오늘의차 "최승현, 너 게이였어?" 지용의 찌푸려진 표정보다 그리고 그 속에 서린 비웃음보다 '게이'라는 낯설지만 익숙한 단어가 승현의 말문을 막았다. 대답 없이 굳어진 승현을 지용은 그저 가만히 바라볼 뿐이다. 승현의 눈빛이 초점을 잃는 동시에 지용은 마른침을 꿀꺽 삼킨다. 너무 심했나, 하지만 이 정도로 해두지 않으면...
[탑뇽] 팬픽의 영향력 [05] w.오늘의차 "윽…. 야, 이거 왜 이래." 북어 국을 한술 떠서 맛 본 지용이 이마를 찌푸렸다. 왜요? 맛없어요?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한 건데. 승리는 불안한 듯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분명 엄마한테 전화해서 북어 국 끓이는 법을 상세히 전해 듣고 시키는 대로 했건만…. 네가 먹어봐. 하고 짜증 섞인 지용의 ...
[탑뇽] 팬픽의 영향력 [04] w.오늘의차 "누구 맘대로 저년한테 번호 주겠다는 건데?" 술기운에 몸을 가누기 힘든지 승현에게 몸을 기댄 지용이 혜진을 향해 비릿하게 웃어보였다. 혜진은 싸늘한 눈동자로 바닥에서 본 모습을 잃어버린 자신의 핸드폰을 한번 바라본 후 다시 지용을 바라보았다. 너 오늘…, 한번 해보자는 거구나. 가뜩이나 다른 멤버들과 다르게 항...
[탑뇽] 팬픽의 영향력 [03] w.오늘의차 컴퓨터 책상 앞에 앉은 대성의 손가락이 현란하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곧 얼마가지 않아 멈춰지고 컴퓨터 전원을 끈 대성은 나른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을 빠져나갔다. 힐끗 본 시계가 벌써 열두시가 지나서 속이 출출해짐을 느끼곤 부엌으로 향했다. 라면, 라면- 라면을 먹어 볼까요~....
ㅎㄱㅁㅇ환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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