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뇽] 작은 고추가 맵다. 제 02 화 w.오늘의차 한빛 보육원. 교외에 위치한 보육원에는 제법 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그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주말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하기 위해 그곳을 드나들었다. 지용이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그곳을 방문했던 것이 투철한 봉사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저 중학교에 들어가니 봉사점수라는...
[탑뇽] 작은 고추가 맵다. 제 01 화 w.순늉 이불을 덮고 곤히 잠들어있던 지용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 현관문 밖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아까부터 들리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지용의 신경을 건드렸다. 살짝 잠에서 깬 지용은 몸을 뒤척이다가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두고 다시 잠들기 위해 몸을 더욱 웅크렸다. 간간이 들리는 낮은 목소리와, ...
[탑뇽] 너말고 니오빠 [외전] w.오늘의차 “오래 기다렸어? 집에 가있으라니까.” 묵직한 유리문을 밀고 나오자 벽에 기대 서 있던 지용이 해맑게 웃으며 저를 반겼다. 승현은 그런 지용을 보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었다. 그래도 빨리 보고 싶어서…. 하고 웅얼거리는 저 말이 듣고 싶어 해본 말이었다. 작은 손을 감싸 쥐고는 나란히 계단을 내려갔다. 얼마 ...
[탑뇽] 너말고 니오빠 [12] [完] w.오늘의차 “응, 지금 나갈 거야.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 승현은 제 방을 나오며 질질 끌고 나온 커다란 백 팩을 들어 올려 한 쪽 어깨에 둘러맸다. 다른 손으로 휴대폰을 쥐고 통화를 하며 현관으로 걸어가는 승현을 거실에 있던 다람이 힐끔 거렸다. 그녀는 승현의 말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기울였다. 아니, 좋아....
[탑뇽] 너말고 니오빠 [11] w.오늘의차 “다녀왔습니다.” 현관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오며 지용은 습관처럼 중얼거렸다. 해가 중천이고 시간은 정오가 넘었다. 현관 옆의 스위치를 찾아 눌러 어둑한 방을 환하게 밝히고, 창가로 다가가 암막 커튼을 휙 걷어냈다. 눈부신 여름 햇살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햇빛은 뜨겁고, 공기는 후끈하다. 완전한 여름이었...
[탑뇽] 너말고 니오빠 [10] w.오늘의차 휘익-. 운동장을 가로 지르는 호루라기 소리에 아이들은 저마다 힘차게 뛰던 발걸음을 멈추고 씩씩거리며 숨을 골랐다. 그 가운데서 영배는 스탠드에 앉아있는 지용에게 다가오며 제 윗도리를 들어 올려 젖은 이마를 닦아냈다. 별로 뛰지도 않았는데 땀이 맺힐 정도로 날씨가 더워졌다. 2주 뒤로 다가 온 체육대회를 맞아 지...
[탑뇽] 너말고 니오빠 [09] w.오늘의차 “야, 최승현- 밖에서 보니까 아주 인물이 사는구나. 다른 사람 같다.” 소란스러운 장례식장 한 구석에서 승현은 군 시절 선임이었던 영운이 따라주는 술잔을 받았다. 그의 칭찬에 감흥 없이 옅게 웃으며 고개를 까닥인 후, 고개를 돌리고 소주잔을 한 번에 입에 털어 넣는다. 제 입이 닿았던 부분을 손바닥으로 훔쳐내곤...
[탑뇽] 너말고 니오빠 [08] w.오늘의차 안녕히 가세요. 승현은 고개를 숙여 지용의 엄마에게 인사했다. 짐을 옮기던 아저씨들은 엄마가 차에 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너무 고마워. 대답하며 돌아서던 엄마가 다시 뒤를 돌아보았다. 승현아. 엄마가 승현을 불러서 그는 네. 하고 짧게 대답했다. 엄마는 승현을 향해 미소 짓는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묘...
[탑뇽] 너말고 니오빠 [07] w.오늘의차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지용이 말한 이삿날이 되었다. 승현은 아주 오래간만에 아침 일찍 눈을 떠서 나갈 준비를 마쳤다. 미용실은 주말이 바쁜 법이라 엄마는 일찌감치 출근을 한 뒤였고, 학교를 가지 않는 다람은 여전히 꿈나라를 헤매고 있었다. 승현은 조용한 집 안에서 편한 차림과는 반대로 머리에는 왁스까지 발라...
[BL] 양호실 로망스 w.오늘의차. “어어?! 시준아!!” 퍽-. 제 얼굴만 한 공은 자석이라도 붙은 것 마냥 거침없이 시준의 얼굴로 달려들었다. 공이 날아온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 할 정도로 정신을 놓고 있던 시준은 퍽, 하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손이 아닌 얼굴로 공을 받아내고야 말았다. 보고 있던 아이도, 시준의 이름을 외쳤던 아이도 모두가 인상을 찌푸...
[탑뇽] 너말고 니오빠 [06] w.오늘의차 “안녕하세요, 승현이 형.” 한창 게임을 즐기다 출출함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밖이 소란해서 기어 나온 승현이었다. 그의 등장에 아이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굳었는데, 적막을 깨곤 지용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허리를 숙여보였다. 지용의 인사에 다른 아이들도 하나 둘 따라 일어나 승현을 향해 꾸벅 허리를 숙였다. “...
[탑뇽] 너말고 니오빠 [05] w.오늘의차 “들어오세요, 아무도 없으니까 편하게 있으셔도 돼요.” 집안으로 들어선 지용이 현관의 스위치를 누르며 말했다. 승현이 대답 없이 지용을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제 집보다 작은 거실에는 카펫만 깔려있을 뿐 딱히 앉을 곳이 없었다. 휙 집 안을 한 바퀴 훑다가 멀뚱멀뚱 지용을 바라보자 지용이 현관 옆에 위치...
ㅎㄱㅁㅇ환장합니다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